재야 역사학자로 이름난 이이화(72)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 쓴 <인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김영사·각 권 1만3000원)가 완간됐다.

이이화의 한국사이야기 등

마지막 건인 10권에는 고대의 왕인에서 현대의 함석헌에 이르는 역사 인물 260여명이 등장하고 특히 이승만과 박정희, 신익희, 장면, 조봉암, 조병옥, 김일성과 김두봉, 허헌, 백남운등 현대 정치가 10명의 평가도 나온다.

특히 좌우 양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박정희, 김일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데 반해 이승만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관심을 끈다.

이이화 이사장은 “근대화를 향한 박정희의 열정과 추진력이나 김일성의 고난에 찬 항일투쟁, 박정희의 강직함이나 김일성의 흡인력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만약 박정희가 유신을 선포하지 않았고, 김일성이 우상화와 권력세습에 나서지 않았다면 역사의 평가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승만에 대해서는 냉정했는데 “긍정적인 면모를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왕손이라고 거짓말하고 독립외교 한다면서 호텔에서 자고 고급 음식만 먹고 다녔다”고 평가했다.

그는 20여년 전에는 박정희 평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하면서 "박정희 18년은 분명히 한국 현대사의 한 가파른 고비였는데 개발독재로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암흑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앞으로 냉철히 판단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서라벌예대를 나온 이 이사장은 소장파 사학자들이 만든 역사문제연구소장을 지낸 뒤 동학농민혁명 기념 재단 이사장, 고구려 역사문화 보존회 이사장 등을 지냈고 개인 최초의 통사 저술로 평가 받는 <한국사 이야기>,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 <역사풍속기행>, <조선후기의 정치 사상과 사회 변동> 등의 책을 지었다.
(출처: 투데이포스트 todaypost.co.kr)

(이종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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