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미현 기자=] 전남 나주시 공산면의 한 시골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한 봄날, 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 속에 활짝 웃었다.
나주시는 지난 9일 공산면 신곡마을 경로당에서 올해 세 번째 ‘행복나주 이동봉사단’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동봉사단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거동이 어려운 농촌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주시의 대표적인 현장 중심 복지사업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이 봉사단은 매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10개 마을 방문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이번 신곡마을 봉사에는 보건, 생활, 미용 등 4개 분야에서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됐다.
진료 및 치매검사, 금연클리닉 등 건강 관리부터, 농기구·전기·수도 수리, 생활안전 점검, 주방 칼갈이, 이·미용, 네일아트, 손 마사지, 이불 세탁, 일자리 상담까지 촘촘한 서비스가 이어졌다.
봉사단 방문 소식에 마을 어르신들은 무뎌진 주방 칼, 겨우내 묵혀뒀던 이불, 고장 난 농기구 등을 들고 삼삼오오 경로당에 모여들었다.
어르신들은 “도시에서나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이렇게 마을까지 와서 받으니 참 고맙다”고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이날 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봉사단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악수를 건넸다.
윤 시장은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병원이나 수리점, 미용실에 가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이동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에 꼭 필요한 서비스,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건강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누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오는 23일 이창동 동방마을 경로당에서 올해 네 번째 ‘행복나주 이동봉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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