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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oulpost.co.kr/news/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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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18일 민주당 등 야당의 극렬한 저지를 막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한 가운데, 여야는 네 탓 공방에 여념이 없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충분한 대화를 해왔다며 단독 상정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 한편, 이날 폭력을 행사한 야당 관계자들을 색출해 의법처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야당, FTA 처리하라.. 해머·전기톱 의법처리 해야” 한나라당은 외통위 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을 통해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9차례 여야 간사회의를 가졌고, 야당이 요구하는 공청회, 그리고 외통위 차원에서 방미도 함께 했다”며 “민주당은 말로만 보완 보완 했지 실상은 요구사항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상정 반대를 해왔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야당에 “외통위에서 상정된 FTA를 절차에 따라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하고 외통위에서 처리하라”고 촉구했고, 김형오 국회의장에는 “법 만드는 국회에서 해머, 전기톱, 물대포까지 동원한 전대미문의 헌정유린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색출해서 반드시 의법처리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를 ‘민의의 전장(戰場)’으로 만들고 있다”며 “폭력을 사용해 외통위를 무법천지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런 폭력을 국회에서 벌이다니 이게 공당이 할 일인가? 혹시 조폭야당인가?”라고 반문한 후 “민주당은 자신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들은 한나라당의 FTA 단독 상정에 대해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야당 “국민 여론 무시한 의회주의 폭거.. 원천무효” 민주당은 의원 전원 명의의 ‘단독 상정 규탄’ 성명을 통해 FTA 단독 상정을 ‘야당과 국민에 대한 전쟁선포’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은 국익을 수호해야 할 책무를 저버렸다”며 “이제 주저함 없이 결연하게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세균 대표는 상정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의 의회주의가 또 한번 유린당한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의회독재가 자행되고 있고 오늘과 같은 의회 쿠데타를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대응해서 절대로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자유선진당은 공고된 회의시간 전에 상정 처리돼 ‘절차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통위 소속 이회창 총재와 박선영 의원이 아수라장이 된 회의장 앞에 오후 2시 정각에 도착했으나, 굳게 닫힌 문 때문에 입장할 수 없었다”며 “위원회 개회 시간 이전에 상정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한나라당의 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은 국민여론을 완전히 무시한 의회주의 폭거”라며 “국회의 역할과 권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한나라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존뉴스 엄병길 기자 (bkeom@freezonenews.com) [세상을 밝히는 자유언론-프리존뉴스/freezonenews.com] Copyrights ⓒ 2005 프리존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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