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미현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택)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첫째 주 일요일마다 금남로에서 ‘2025년 금남로 차 없는 거리(이하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 없는 거리’는 광주의 역사적 공간인 금남로를 시민의 휴식처로 환원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사람·자연·지구’라는 친환경 도시의 미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려는 광주광역시의 ‘대·자·보 도시’ 정책과도 맞물려 추진된다.

차 없는 거리 운영 구간은 금남로공원에서 전일빌딩 245 앞까지 5차로 도로(폭 30m)이며, 운영 시간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첫째 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다. 단, 7~8월에는 물 관련 특별행사가 열리며,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리는 10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대표 슬로건은 광주 사투리와 ‘걷기’의 의미를 담은 ‘걷자잉(ing)’으로, 공간별로 ▲‘찍어잉’(포토존) ▲‘쉬자잉’(도심 속 휴식 공간) ▲‘줄여잉’(탄소중립 실천 공간) ▲‘놀자잉’(시민자율 문화공간) 등을 운영한다.

‘찍어잉’은 금남로 공원 내 대형 포토존과 조형물을 배치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며, ‘쉬자잉’은 전일빌딩 245 앞 도로에 인조 잔디와 빈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줄여잉’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체험·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해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높인다.

‘놀자잉’은 금남로 공원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록관까지로,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열린 무대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월별 테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요 일정은 ▲3월 ‘아주 보통의 행운, 거리예술 퍼포먼스’ ▲4월 ‘ESG 유소년 축구대회’ ▲5월 ‘자전거 도둑을 찾아라!’ ▲6월 ‘운수 좋은 날’ ▲9월 ‘서둘러라 호핑왕’ ▲11월 ‘이상한 경보대회’ ▲12월 ‘미리메리산타·울려라 금남벨!’ 등이다.

이 밖에도 생활체육공간, 상설 어린이 놀이터, 자전거 수리소 등을 운영하며, 대·자·보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해 대중교통·자전거·도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쉼과 걸음이 하나 되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시민과 함께 동구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며 “웃음과 이야기가 넘치는 차 없는 거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차 없는 거리’ 개막식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전일빌딩 245 앞 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차 없는 거리 선포식을 비롯해 건강체조, 자전거 및 도보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