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미현 기자=] 전라남도가 지속되는 대설·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7일 오전 대설·한파 대비 대책회의를 열고, 도로 제설과 한파 취약계층 보호 등 분야별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장기적인 폭설과 한파에 대비한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함평읍과 담양읍이 각각 10.5cm, 나주 금천면이 10.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0시를 기해 나주, 목포, 광양 등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 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8일까지 전남 동부 남해안에 120cm의 적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3일부터 대설·한파에 대비해 도내 1,860개 노선(총 연장 2만 1,280km)에 장비 999대와 인력 2,068명을 투입해 염화칼슘과 소금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농작물과 축산업 보호 대책도 마련됐다. 전남도는 맥류·마늘 등 주요 작물의 배수로 정비, 배추 포기 묶기, 인삼재배시설 차광막 제거 등 사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축사 전기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저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양식장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독거노인 등 5만 4,666명을 대상으로 한파 쉼터 운영, 난방비 지원, 안부 확인 등 복지 서비스를 강화했다. 필요 시 한파 응급 대피소도 운영하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대설과 한파가 5일째 지속되고 있다”며 “1~2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폭설과 한파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국도 상황도 세심히 살펴 신속한 제설작업이 필요하면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도로 결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감한 교통 통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대설 피해 외에도 어선 풍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해경과 협조해 신속히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