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일상] 한강에 피어 난 가을 무지개.. 생활에서 체험한 인간 또라이 등률의 법칙.. 몹시 더웠던 8월초인가? 지하철 여성에 '비주얼?이 좋아, 방송이나 연예 연기자 함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하니, 생긋 웃으며 감사 표시만, 노동현장 풀베기작업에서 묻혀온 풀향기가 나서였을까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梁奇龍) 기자
 |
↑ 한강에 핀 가을 무지개 ⓒ20241029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
↑ 한강에 핀 가을 무지개 ⓒ20241029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1. 사진은 찰나를 정지시키는 순발력일 뿐, 하루 노동을 끝내고 귀가중, 7호선 전철 청담역과 자양역(뚝섬한강공원) 사이를 건너며 잠실쪽으로 무심코 본 무지개가 신선하다. 10월29일 오후 비가 잠깐 뿌려 습기 때문이지만, 가을에 그것도 강위에 핀 것은 처음 볼지 싶다. 일곱 색깔 무지개니 당연히 성서롭고 길한 일들이 이 나라에 펼쳐지리라.
2. 정치권 이재명같은 놈을 콕 찝어 말하는 게 아니고 일상생활과 생업에서 같은 동료는 작업능률이나 성과 또 이어지는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좋은 조합은 시너지효과를 내지만 부조화면 낭패다.
얼마전에 며칠 같이 일한 인부가 하도 심란해서 현장에 갔다가 작업 시작 전 바로 빠져 나왔다. 내가 일과 사람에 도를 닦는 자세로 노동에 임하지만 그날을 도저히 참선이 안됐다. 내 사전에 처음 있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그 녀석과 이전 충돌은, 갸 승용차를 타고 오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보편적 복지에서, 내가 언젠가 지방(충주) 내려간 일터에서, 첫달(한달) 의료보험료가 20만원이 넘어 5월 민생지원금을 못받는 15%에 들어갔길래 동사무소에 가 쌍욕을 하며 따졌다는 내용을 말했는데, 그는 (대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노가대로 당월 보험료 20만원이 나오지 않으며, 몇 만원이 갑자기 수 십만원이 나올 수 없고, 전년도 과표로 산정해 당해에 적용한단다. 따라서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사실 여부에 100만원, 1000만원 내기를 하자는 것.
당황스럽고 황당스런 일이었다. 재미난 추억담으로 서먹함을 푸는 이바구인데, 법을 가지고 내기라니.. 이런저런 언성을 높힌 나의 공격-일용직으로 건설사 취업형태라니, 그때서야 그럴 수 있다,미안하다고 말했다.
그 민생지원금 40만원이 나온다는 그달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하고, 동사무소에 가 따졌더니, 직전 한달 의료보험료 20만원 기준이란다. 그러니까, 팡팡 논 도시 빈민으로 지내다가 4월 한 달 노가다로 500만원이 넘자 부유층에 속해져 85%국민에게 준다는 돈을 못받으니 열불 날 수밖에 없었다. 또 이의신청도 받는다는데 그 대상자도 안된다는 소리에 꼭지가 돌아, 도대체 뭘 이의신청하라는 건지 따지며, 이 서민동네 여자 국회의원 서영ㄱ 그 잡년은 뭐하는 년인지, 보지를 찢어 버려야 겠다,고 민원실 수 십명 사람이 있는데서 1시간 가량 담당 여직원과 그 위 계장? 세워 놓고 외쳤다. '네 말 들리느냐? 개 좆같은 것들아.. 못 받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런 엉터리 정부행정에 나는 분노한다, 이 좆가튼 공직사회에 내 좆가튼 말쌈을 널리 전하라..', 하여간 목이 아플 정도였다.
보지 하니, 10여년 전 한국통신 전화료가 한달 몇 천원 나오는데 내 명의도 아닌 것을 맨날 꼬박꼬박 내는 걸 놓치면 여지 없이 일주일에 한두번씩 여직원 독촉전화와 연체 코멘트ars가 온다. 참을 수 없어 전화 해, '도대체 국영공기업에서 몇 푼 가지고 서민에 이토록 스트레스 줘야 하는 거냐? 니들은 그 따구로 밖에 못하냐' 했더니, 연체 안하면 된다기에, 바로 '야, 씹할년아, 보지를 확 찢어 버린다'며 팀장 바꿔라고 소리쳤다. 여자 팀장 받자, 역시 보지들을 찢어버리겠다,며 '니들 공기업이 이 지랄이니 나라가 개판이다, 내 전화 다 녹음되었을테니 아침 회의 때 전직원 두루두루 들려 주고 나를 고소하든지 말든지 하라'고 끊었다.
이재명이 지 형수에게 한 욕 때문에 씹재명이 되기도 했지만, 그 또라이 말고도 나도 엄청난 또라이임이 사실인 고로, 통계적으로 어떤 레벨의 집단이든 또라이는 10%쯤 존재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 한번은, 내가, '일본 사람은 친절하며 그들로 인해 한국도 철강,조선,자동차 등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현장의 전동공구도 일제가 국산보다 낫지 않냐'고 하자, 그 녀석은, 일본은 한반도를 모든 것을 수탈해 갔으며.. 자기가 그토록 싫어하는 5060 친일파가 바로 옆에 앉아 있다니 기가 막힌다는 것이다. 참, 별 또라이들 처음 봤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고고 세계가 알아주는 사과는 부사사과로, 원산지가 일본 후지산을 딴 후지(Fuji ふじ 부사 富士)에서 유래했다. 그런 자 어거지라면 부사 먹는 놈은 다 친일파, 매킨토시사과를 먹으면 친미파라 하겠지.
피시방에 자주 가는데, 한번은 텅턴 빈 좌석인데 바로 옆좌석에 앉는 놈이 있었다. 여자가 벗고 앉아도 코로나에 싫을 판국에 고작 게임한다고(pc방 95%이상은 게임하는 놈들)? 어떻게 그런 또라이가 있을까, 생각 중이다. 그런가 하면 고등학생같은 어린 여자 아이가 게임하다가 느닷없이 '씹팔년아,잡년아..'를 연발한다. 게임에 미쳐 제정신들이 아니다. 또 대중교통에서 여자들 옆자리가 많이 비었는데 굳이 막걸리 냄새 풍기며 내 옆에 앉는 중년 남자 때문에 환장하것다, 씨발.
길거리에서 머물며 담배피다가 건물 위에서 담배냄새 싫어하는 사람 물바가지 세례를 두어번 받기도, 보도에 의하면 흡연자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사망케 하거나, 비흡연자가 항의한다고 흡연자가 살해 위협을 가할 정도. 모두가 또라이들이다. (흡연 문제는 병도로 쓸 예정)
승용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방귀를 뀌는 행위, 같은 숙소생활하는데 몇 분 간격으로 방귀를 뀌며 자는 동료도 겪었다. 코골고 이빨 가는 것은 양반, 방귀하니, 부산에선가 택시 안에서 방귀 빵빵 뀌는 깔깔댄 젊은 남녀 승객에 칼을 휘두른 기사도 사건으로 보도되었다. 칼맞은 사람이 억울한 일이고 기사는 감빵에 갔지만, 이런 행동은 염치도 없고 부끄럼도 없는 인간유형으로 역시 또라이에 속한다.
붐비는 버스 임산부석을 비워 두고 있는데, 한 놈이 타서 앉길래, 아저씨, 임산부석은 산모를 위한 자리이니 일어나시라,고 했더니 모르고 앉았다,는 거였다. 모르고 앉았다는 건 그렇고 세살 아니도 아는 분홍색자리이니 일어나시라,해도 앉아 있길래, 아저씨, 누구나 앉을 권리가 있다면, 더 가까이 있는 여기 젊은이고, 젊은이가 싫다면 내 순번이지 당신을 위해 우리가 서 있는 게 아니다,고 했더니 시비거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씹새끼,조빨새끼 욕이 한참을 오가다가, 부릅 뜬 그 놈 눈을 보고, 눈깔을 뽑아버린다고 했더니, 그 놈 왈, 씨발놈 좆을 뽑아 버리겠단다. 하여간 강력한 놈을 만난 날도 있었다. 질서와 시민의식 내세우다가 좆될 뻔.
무릇 사람이란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면 악마적 또라이고 적당한 거리에서 봐야 천사적 성인인 법, 그리고 교양있는 말, 언어의 품격은 씹,좆가튼 놈에게 씹,좆이라고, 고매한 사람에겐 고상한 언어를 사용할줄 아는 능력이라고 난 본다. 바른 말, 고운 말이 배운 사람의 보증이 된다면, 쌀밥에 고기반찬만의 편식 아니겠는가. 범생만의 출세가 아니라 부잡한 친구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3. 8월초 몹시 더운 날, 뙤약볕에서 예초기를 메고 진을 뺐다. 풀베는 작업이 보통 때도 힘든데, 땀을 비오듯 쏟으니 탈수증상까지 왔다. 겨우겨우 마치고 1호선을 타고 올라 오는데 깜빡 잠든 사이 청량리까지 왔다. 내릴 즈음에 앞에 선 아가씨가 눈에 뛸 정도 수려한 외모였다. 몇 번 이리저리 보다가 제스처를 보내면서, '비율이 좋아 보인다, 방송이나 연예 연기자 함 해보는 것도 될 것 같다'고 하니, 생긋 웃으며 감사 표시만. 아마 노동현장 풀베기작업에서 묻혀 온 풀향기가 남아 있어서 였을거다.
언젠가 국립극장에서 김혜수를 본 적이 있는데, 리액션이 좋은 그녀 이미지를 많이 닮은듯 해서 한 말, 비주얼이 좋아 보였다? 하여간 나의 이런 진솔한 표현이나 배려에도 인상을 찌푸린 년이 있는가 하면, 그날처럼 말한 내 마음도 훈훈하게 한 여성분도 있다. 전자의 경우 한국년들에서 많고, 후자는 외국 여성에 두드러진 특징.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포털 다음 에 뉴스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