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서울을 돌아다니며 찍어 둔 표지 가 수 백 군데가 되며 이젠 아주 헷갈린다. 과거 석재에서 신식 철재표지판으로 바뀌었거나, 형태, 글자표기도 다양해졌다. 중복되어도 보이는대로 찍은 것이며, 작심하고 탐방한 것이 아니라 (할 일없이 돌아 댕기다가) 눈에 띈 것을 담은 것이기에 의미롭다.  

옛자취가 우리에겐 소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역사를 봤을 때, 자괴감도 많이 든다. 요즘 청와대와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다고 난리지만, 우리나라 남아 있는 궁궐이나 유적을 보면 중국 것이나 서양의 그것, 일본의 그것에 비해 너무너무너무 초라하고, 북한의 그것보다도 훨씬 그러하다.  

유교적 청빈은 절대 아닐테고 관료들이 도덕질해서 쳐먹기 바빠 나라 근간을 너무 소홀히 한 결과다. 이를 만회할 기회가 박정희 대통령의 충청도 장기 행정수도 이전계획이었는데 아쉽다. 그 조감도를 보면 비로소 문명국이 될 기회였었다. 

↑ 박정희대통령이 충청도 장기 에 계획한 행정수도 조감도 ⓒ자료

↑ 평양 것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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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영고터(義盈庫址 의영고지): 종로구 광화문 도렴동

양정창학터(양정의숙창학지 養正義塾創學址) : 종로구 광화문 도렴동
사역원터(사역원지 司譯院址) : 광화문 도렴동
한성전보총국터(한성전보총국지(漢城電報總局址) : 종로구 광화문 도렴동
충무공이순신백의종군로출발지 : 종로구 종로1가
소덕문터(昭德門址 소덕문지=소의문터). 서울의 서소문(西小門)으로 성종 3년(1472) 소의문(昭義門)​으로 고쳤다고 한다 : 중구 서소문로

이황집터(李滉家址이황가지) :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김장생,김집 생가터 :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선혜청터(宣惠廳址선혜청지) : 중구 남대문시장 소월로   
 서대문정거장터(西大門停車場址서대문정거장지) : 중구 이화여고 근방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