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논단] 중국교포,동남아연수생 등 외국인 근로자 가 갑질한 일용직(노가다) 건설현장은 새벽 근로시작시간 많이 늦춰야 국내 젊은 인력 들어온다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梁奇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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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18일, 아침부터 쏟아지는 눈발에 평창을 거치는 경강선(서울-강릉) 막바지 망우역공사에서 고객대기실을 만드는 데 용접을 하고 있는 양기용 잡철용접기사. ⓒ서울포스트자료 |
최근 충주현장에서 숙소생활을 하며 생업활동에 임하고 있는데, 캄보디아 산업연수생들과 같은 층에서 생활한다. 처음 며칠은 그들의 위생상태나 단체 생활방식에 질겁을 했으나,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유대감도 없어 이제는 소 닭보듯 한 경우가 많아 졌다. 또한 최근 2년여 그들 생활이 그러했기에 그동안 누구 하나 지저분한 것은 정리하고 치우고 개선하는 사람없었고 청소를 해도 금방 개판되어 차라리 더러운 환경을 요리조리 피해야 하는게 상책이다. 간혹 외국인노동자들을 홀대한 한국인사장 등이 문제라는 사회이슈도 있지만, 그놈들을 좆나게 두들겨 패야한다는 쪽도 이해가 간다. 이놈들은 이 좋은 나라에서 돈 많이 벌어가며 한국과 한국인에 조심성도 전혀 없고 고마움이란 눈꼽만치도 없다는 게 생활하면서 느낀 거다. 진짜, 본능만 있는 동물에 불과하다. 과거 영국놈들이 흑인노예를 원숭이 취급하며 매매한 것이나 일본놈들이 조선놈,중국놈들을 유린한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 하여간 개선할 일이 많지만 미개국 외국인과는 기본정서가 다르기에 좋아질 기대는 언감생심. 하긴 한국놈들도 비행기바닥에서 술판 벌이는 종족이니 뭐 누굴 탓하겠는가.
동남아 날씨는 사계절 따뜻해 나무 위나 돗자리 등 아무데서 자고 생활한 그들에게 청결,청소라는 개념이 애초 있을 수 없다. 그들은 그것을 배울려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그들대로 오래동안 살아가는 방식이다. 똥은 깔기거나 화장지 사용도 제대로 안하고 물로 대충 씻고 산다. 얼마나 더럽고 지저분한지 코로나걱정도 태산인 판에 금요일엔 감염의심자와 누가 접촉했다고해서 충주보건소에 가 단체 검사받고 오후 대기휴무. 선진국이 되고 문화로운 교양인이 되는 것은 수 십,수 백년을 통해 이뤄진다. 그들도 문제지만 한국인은 더 큰 문제. 일 하며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도를 닦는 비장함과 비통함으로 현장과 사람을 대할 때가 더 많지만, 간혹 유형별 또라이 집합소랄 정도의 업종도 있다. 이는 사실 공무원이나 은행,기업도 마찬가지고 정치판도 또라이 집합소같을 때가 많다.
외국것들에 좀 더 억하감정을 넣자면, 동남아,아프리카 등 미개국의 처참한 삶 등을 소개하며, 굿네이버스 라든가 국경없는의사회 또 각종 구호품으로 인도주의적인 지원단체 등의 활동이 마냥 동정을 유발하여 성금을 팡팡 내도록 하는 것도 문제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외국인노동자들과 갈등으로 집단 몰매를 맞고 폐인이 된 한국인, 그로 인해 쫒겨나간 외국인들의 사례도 곳곳 상당한 모양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 는 '동정은 죄악이다'라고 말했다. 동정적인 마음으로 미개국민에 시혜를 베풀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주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임시 총무를 맡다보니 일과후 내 방에 십여 명이 모여 난장을 만들었다. 깔끔 떨고 술도 안먹은 까칠한 내 성격이 언제였을까 싶었다. 동료들과 주전부리를 풀고 삼겹살을 굽고 쏘주를 들이키고 왁자지껄, 또 그걸 치우느라 기름기 미끌번질한 방바닥이었지만 흐뭇했다. 연장자여서 그랬을까.
어쨌든, 나는 산업현장 일용직으로 돌아 다니며 우스개소리로, '우리 노가다꾼도 넥타이에 구두신고 출퇴근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여름철에 옷을 갈아입고 현장을 나온다해도 땀에 젖은 상태라 전철이라도 타면 여성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코를 틀어 막고 다른 데로 이동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속으로, '야 이년들아, 니들은 암내 풀풀 풍기며면서 사람 기분 나쁘게 그럴거야?'라고 따지고 싶은 맘이 꿀떡 같았지만 이해도 되었다. 우리도 정장에 007백들고 승차하고 싶다. 그러다가 통로에 가방이라도 떨어뜨리면 뻰찌며 망치며 도라이버까지 쏟아지겠지. 아껴 먹던 빵과 음료까지 널부러지면 다소 민망하겠지만.
어쨌든, 복지에서 그동안 비약적인 안전의식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의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돈버는 게 아니라 도를 닦는다'거나 애써 즐겁게 생활할려는 노력, 그리고 정확한 기술과 기능을 찾고 연구개선할려는 자세로 임하는 것도 사실.
대부분의 현장은 오전 6시50분에 체조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일찍 시작한다는 명분이지만, 현대 정주영이 잠이 없어 새벽같이 일한다는 말도 전해온다. 그 시간에 맞출려면 노동자는 새벽 4시대 일어나 움직여야 하고, 숙소가 딸려 있으면 6시쯤 기상해야 한다. 군대보다 더하다.
그래서 특별하지 않으면 보통의 젊은이들은 적게 벌더라도 편의점알바 등를 선호하지, 더 번다고 노가다현장으로 오지 않는다. 인력시장에 나간 시간, 동네 나이트클럽에서 새벽까지 술먹고 비틀비틀 여자끼고 나오는 남정네들을 볼 때면, 나도 그 시간까지 젖을 주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왜 안들겠는가. 그러니 20대 어느 놈이 5시 이전에 일어나 움직일까.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는 말이 꼭 맞는 것도 아니다.
또 건설현장에서 일하면 개인사적 생활은 거의 실종. 다음날 새벽같은 출역 때문에 누구 만날 엄두가 안난다. 이러니 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차고 들어왔다. 대기업은 아예 연수생 명목 저렴한 인건비로 동남아 베트남,필리핀,라오스,캄보디아,태국 등 건장한 젊은이를 선발하여 들여 온다. 평균 나이가 많은 한국인들보다 체격들이 훨씬 나아 사실상 그들이 갑질을 하게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몽골,조선족 등이 이미 철근,형틀목수,시멘트,석재 등 토목분야는 상당히 잠식했고, 인테리어,용접,유리,내장목수분야는 아직까지 내국인 몫이지만 언제 어떻게 지형이 변할지 모른다.
먹고 사는 일은 피나는 일이다. 특히 노가다는 힘든 것도 힘들고 쉬은 것도 힘들다. 그러나 막노동이 끝난 하루는 땀 씻고 나면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넥타이 사무직보다 훨씬 정력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어느 영화에 귀부인이 장작 패대는 하층인에 뽕 갔다는 내용도 아주 많지 않는가.
어쨌든, 앞으로 국가를 운영할 지도자라면 법만 어쩌고 저쩌고 주둥아리로 나불 댈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산업기반도 잘 이해할 놈이 꼭 필요하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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