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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트 어웨이 자료- 바쁜 직장일에 쫒겨 한 길만 오가다가, 삶을 체득한 후엔 비로소 여러 길이 보인다는 내용. |
[서울포스트 미다스 기자=] 지난해 하반기엔 일감에 도와준 사람들도 많아 천금같은 운이 따랐지만 관리를 못했고 그게 나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반성하고 참회한 삶을 살아야하나 보다. 그래서인지 겨울내내 피똥을 싸야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루틴 만 따르면 쉬운 게 주식이다. 어떤 서울대출신 사법시험에 패스한 사람은 공부가 가장 쉬워요,라고 말했는데, 사실 공부가 가장 쉽다. 앉아서 외우면 되고 외워질 때까지 외우면 된다. 세상이나 사람사이에 그 어떤 기술이나 기교, 재주 등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공부보다 더 쉬운 것이 주식이다. 손해 안보면 된다. 수 년 동안 매매를 해서 돈 깨지는 이유를 알기에 이제는 정말 따복따복 1일단위 또는 1주 단위별로 기다렸다가 행동으로 옮기는 거다.
2001년에 상영한 톰 행크스 주연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년 제작)는 비행기가 바다로 추락, 무인도에서 4년을 생존하다가 구출된 이야기.
여러 반전이 있는 영화인데, 바쁜 직장일에 쫒겨 한 길만 오가다가, 삶을 체득한 후엔 비로소 여러 길이 보인다는 내용이 주제며, 결말엔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 판도라상자도 소개된다.
행크스 는 페덱스(FedEx) 직원으로 물류스송에 촌각을 다투며 세상을 누빈다. 매일 비슷한 배달루트를 오가거나 같은 일에 파묻혀 사랑하는 사람에도 소홀하고 대부분의 개인사를 간과하거나 나중으로 미룬다.
나도 살면서 나의 일과 주식으로, 사람구실을 못했다. 부모형제,가족에 매우 소홀했고 친구,지인에게도 마찬가지. 까먹을 돈은 있어도 따뜻한 밥 한 끼, 얼마간 용돈도 드리지 못했다. 여전히 내 생활은 거지나 마찬가지고 아직 난 새 길을 위해 옛 길을 내려 놓지 못하고 있다.
행크스 를 태운 비행기는 바다로 추락해 홀로 무인도로 밀려든다. 함께 쓸린 택배물건을 뜯어 이용하며 로빈슨 크루소 처럼 생존한다. 4년이 지난 후 섬의 조류를 이기고 탈출하다가 여객선에 발견,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 온다.
회사로 복귀했지만 옛 애인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있었다. 섬에서 끝까지 간직한 물건 하나를 주소지로 배달하고, 택배 완료 후 한 길만 다니며 알았던 옛 길(사거리)에 서니, 한 여자가 차를 세워 길을 안내해 준다. 동쪽으로 가면 어디,서쪽은 어디,남쪽은 어디,북쪽은 어디 식으로. 이제야 여러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얘기로 끝난다.
번외로, 페덱스 에서는 마지막까지 뜯지 않고 4년후에 주인에게 배달된 택배포장(판도라상자)에 태양열충전 위성전화,위치경보기,낚시대,정수기,씨앗(종자) 이 들어 있었다는 설정. 일찍 뜯어 보았다면 위성전화로 구출되었거나 전화가 고장났다면 낚시를 하고 씨앗을 뿌려 섬에 건강히 정착할 수단을 간과했다는 반전이다.
인간은 어떤 것에 철저한다는 게 오히려 어리석은 결과를 나을 수 있고 정의,의무 따위를 버릴 때 새로운 삶이 올 수 있다는 뜻으로, 꼭 어떤 것이 옳다,는 사고가 틀릴 수 있음도 말해준다.
내 삶도 그렇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면 그냥 그렇게 출세하고 거만하게 행동했을 것이 뻔하고 옛날 식으로는 세상을 뒤집는 혁명을 하겠다며 역모나 쿠데타를 꾀하다 처형되었을 것이다. 또 주식으로 단번 돈을 계속 벌었다면 사업한다고 세상을 누비다가 사고를 당했을 수 있다. 명문대학을 나오거나 돈을 많이 벌었다면 진즉 죽었을 것이란 결론이다.
우리가 매일 마주한 세상엔 좋은 학교 나와 양아치로 살아가는 놈들이 넘치고, 청담도 주식부자처럼 사기로 대박을 내다가 부모살인이라는 패륜적 행위도 서슴치 않게 된다. 인간의 욕망은 조절하지 못하면 파멸이다. 특히 성과 돈 은 그 은밀한 속성까지 같아 요리조리 엮이고 남발성도 커 죽은 생명을 살려 생명을 보존하다가도 그 생명을 다시 앗아가기도 한다.
2021년 2월현재 주가는 3000포인트를 넘어 최고점으로 폭등했는데, 나는 다시 거지에 다름없으며, 100만원으로 1억원만들기 20여년, 그 간 수 백번의 시도에 수 억을 날렸다. 무슨 말도 변명이 필요없는 도박에 열중한 결과다. 다행히 지난 주(2월말)엔 백만분의 일(1/1000000) 수량의 박셀바이오 매수(7백만주 거래될 때 9만원대에 6주), 그리고 다다음날 13만원대에 매도했다. 60만원이 90만원이 된 한 주. 앞으론 이런 식으로, 기다린 후 저점 매매 후 홀딩이 유효할 때다.
나의 루틴 에 충실하자, 1억원이 될 때까지 껍죽대지 말자, 차분히 반성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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