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김홍걸의 안철수 비난 내용, '조목조목 맞다'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어떤 결과에 대해 가정을 해보는 게 흥미로은 일이지만, 2012년 12월 대선은 '찌부등한 면'이 있었다. 두 여야 후보의 답답한 모습들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가 안철수 라는 신인의 이미지 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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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2월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강남 코엑스몰 앞에서 주말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울포스트 자료 |
나는 박근혜를 지지했지만, 거침없는 안철수 현상에 우려와 놀라움을 가졌다. 학자들에게서 조차 세계사에 유래없는 기현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게 뭘까. 먼저 우리 국민들의 요상한 '심리'다. 서울대라는 명문의대를 나왔고 의사이자 성공해서 돈 많은 벤쳐기업가. 그리고 그 부인 김미경씨도 똑같은 스펙 이다.
여기에 열광하는 국민들. 이건 아니다,싶었다. 무언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만들어진 안철수 현상이라지만, 어쩜 '일류'에 집단 병리현상을 보인 국민들의 심리가 백일하에 드러난 측면이 더 강했다, 내가 보기엔. 인기리에 안철수 백신이 깔린 PC가 결과적으로 안철수바이러스 에 감염된 꼴이다. 이렇다면 한국사회에서 아이디어 나 개성이나 지금 말한 '흙수저', 이류대나 고졸자는 영원히 출세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사실 그렇다. 고급관료, 정치권에 유독많은 명문대 출신들. 기업체 임원도 마찬가지다. 이번 더민주당의 양향자 고졸 신화라는 말도 참으로 거북스런 한국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알았지만, 영국 찰스 황태자의 다이애나 비 가 고교 중퇴자였다는 사실에서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혜성처럼 승승장구한 안철수에 대해 당시 여론들은, 지식인들에서 서민이나 하층부류까지, 이념적으로는 친북이라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까지 안철수에 호감을 가졌지만 문재인은 그 반대였다. 여성들은 문재인에 호감을 가졌지만 안철수에 비호감, 이런 식이었다.
문제는, 안철수는 만들어진 지지율을 확신했다. 즉, 박근혜:안철수 에서 안철수 승, 박근혜:문재인 에서 문재인 승 이라는 공식은, 종교적인 최면상태에 빠뜨려 현실을 분간할 수 없도록 하는 게 여당의 전략일 수 있었다. 결과, 야당의 두 세력간 지지자들을 적으로 만들어 후보가 되지 못한 지지자들이 야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안철수의 행동은 떨떠름했고 마지 못해 양보한듯한 인상 등을 보여 한번도 흔쾌히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양을 취했었다.
막상 후보단일화가 되자, 예상대로 안철수 지지자들이 반대로 돌아서 박근혜가 크게 앞선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왔다. 선거 막판 3일쯤을 남겨주고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에 1~2%까지 따라 붙었다는 여론이 팽배했다.
2012년 12월 15일. 박근혜 후보의 삼성동 무역센터 앞 유세 때만해도 박 후보의 초조한 빛은 역력했다. 유세도중인가? 권영세 의원의 " (ㅇㅇ여론에 의하면) 후보님이 7%정도 앞서있다"는 귀엣말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고 한다.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뽑은 선거가 정착된 후, 2번-2번-2번식으로 집권 세력이 바뀌었다. 노무현,이명박 정권에서 두드러졌지만, 말기 집권자들이 워낙 개판을 쳐 놓은 면이 강하다. 이 추세라면 2017년엔 야당 차례다. 현재 봐도 그럴 기세다. 그러나 문재인은 대통령선거에 나가겠다고 진즉 선언된 상태고, 2012년 후보단일화부터 안철수가 한번도 대통령후보를 포기한 적이 없어 2012년보다 훨씬 골이 깊어진 내년에도 야당이 또 어렵게 생겼다.
이렇게 빈민들이 속출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판을 뒤집어야 할 우리사회에서 귀족 안철수는 아니고 새누리당도 아니다. 그들이 아니라고 한 문재인도 아니다. 손학규도 반기문도 아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늘 아닌 게 아니다,고 결론 나기 쉽상이다. 그래서 드라마틱 하다고 말한다. (龍)
= 참고용 아래 기사
김홍걸 안철수에 직격탄....국민의당 아수라장
기사입력 2016-05-09 20:19
[헤럴드경제]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페이스북을 통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안 대표를 ‘저격’한 글이 일파만파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안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 ‘안철수, 국민속으로-45일차’ 동영상 내용에 대하여 9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동영상에서 “의사, IT 전문가, 교수일 때는 오해가 생겨도 묵묵히 앞만 보고 제 일을 하다 보면 진실이 밝혀졌는데, 정치에 와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며 자신을 향한 여러 비판이 ‘왜곡’이라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정치권은 김 위원장의 비난에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당시 정치권에 있지도 않았던 김 위원장이 세세한 내용까지 언급한 것에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인 안철수 저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더민주는 최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협치’를 강조하고 나선 마당에 김 위원장의 돌출발언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안 대표가 ‘세상 물정 모른다’는 비판을 ‘왜곡’이라며 해명한 것에 대해 “스티브 잡스도 자기 분야에서는 뛰어났지만 세상 물정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그분의 전기나 영화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천재적인 재능이 없었다면 주변에서 따돌림 당할 괴짜였죠. 결국 작은 사업에서의 성공이 그사람이 사회성이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1000억 원을 기부한 사람한테 짠돌이라니...”라는 안 대표의 주장에는 “1000억 기부해서 재단을 만드셨을 때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의 원로이셨던 박영숙 선생을 이사장으로 모셔가서 월급과 판공비를 제대로 드렸는지 안 대표에게 한 번 물어봐달라”며 “그분이 80 노구를 이끌고 댁이 있는 일산에서 분당의 사무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셨다고 들었습니다. 그정도의 배려도 안해드렸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현안이 있을 때 늘 발언을 했는데 왜 말을 안했다고 하느냐”는 말에 대해 “그 이유는 안 대표께서 현안이 있을 때 한참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뒤늦게 발언하셨기 때문에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대선 후보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 걸렸겠냐”는 주장엔 “단일화 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냥 다 내팽개쳐버린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도 막판에 마지못해 나왔고 선거 당일 결과도 보지않고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난 관심 없다’ 는 메시지를 던졌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그 당시 안철수 대표의 행동을 양보나 ‘아름다운 단일화’로 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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