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당대표(새누리당 김무성)를 "죽여버려, 이 새끼"라고 제3자에 말한 윤상현은 용서받을 수 없다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결론부터 말하겠다. 나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를 '누나'라고 칭한 적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 해도 금오공고(박정희 대통령이 설립)를 다닌 우리는 당시 그런 정서였고, "고향을 떠나 구미 학내 기숙사 생활을 한-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제공받은 우리들은 '누나'라고 불렀다"는 추억을 얘기했다. 박 후보도 간담회 때 "그런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네요"라고 흔쾌히 인사를 받았었다. 그때 기라성같은 친박 인사들-허태열,홍사덕,김무성,최경환,유정복,유승민,한선교,이혜훈 등이 전부 배석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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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자료 |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약자와 서민과는 너무나 먼 다른 별에 있는 느낌에서다. 난 친박(친새누리당이 아님)에서 '초박'으로 바뀌어 있다.
엊그제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당대표를 '새끼'라고 욕하고 죽여버려(공천 떨어뜨려),라는 사주를 누군가에게 한 막말 통화가 채널A를 통해 밝혀져 일파만파가 일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취중에 그랬다는 통화내용을 윤의원이 직접 채널A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 그렇게 알고 있음). 그러면서 술김에 그랬다고, 용서를 구한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자, 자당의 어른축에 든 당대표 등 뒤에서 쌍욕(사실 그런 형태의 일은 인간사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지만)을 하고, 그 내용을 본인이 직접 녹음해, 언론사에 보도하도록 유포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해 그랬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김무성 대표실을 찾아 사과를 시도했고, 오늘은 김 대표 집으로 갔으나 잠시 마주쳤을 뿐, 김 대표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또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무성 대표는 이런 부류의 인간들을 자신의 직책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어른에 쌍욕을 한 것은 평소 윤상현의 행실 일부로 봐야하며 지 부모에 욕을 해대는 패륜아나 개새끼 따위로 봐야 한다.
서울대와 미국 유학을 한 윤상현은 전두환 대통령 사위에서 지금은 롯데가 사위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석에서 '누나'라고 부를 정도며 직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지금도 권력과 재벌의 핵심에 있다.
필자가 이번 사태를보니, 대한민국 하나에서 열까지 개판이구나,는 생각이 든다. 개새끼 씨발좆빨 욕은 나같이 못배운 사람, 특히 노가다 판에서 먹고 살며 저잣거리서 술한잔 먹고 헬렐레 지껄이는 서민들의 행위다. 탈춤을 추고 쌍화점이나 처용가를 부른 광대들이나 잡놈들의 행위다.
대통령을 모신 사람은 간,쓸개를 떼고 사리사욕은 완전히 던져버려야 한다. 국가를 위하든 대통령을 위하든 순백의 있는 그대로, 초심으로 가감없이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전달하고 전달받고 자신을 희생하며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
이번 윤상현 사태는 권력핵심구조도 엉망진창이란 얘기다. 전에 미국 가서 한국 남자들을 걸레로 만든 윤창중 사태에서 보았듯 지들 꼴리는 대로 탐하고, 일신의 영달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이 청와대란 말인가. 서민의 피를 빤 세금으로 지들 군림하는 것이 권력인가. 그 터전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고민은 안중에도 없고, 밤낮 뒷전에서 권모술수를 꾸미고 욕하고 윽박지른 사람이 많을테니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참으로 암담해서 돈있으면 망명이라도 가고 싶다! 나 좀 추방해 다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의 배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오늘 신문에, 인천지역 박종희(1960년 생) 전의원, 안상수(1946년 생) 전의원 등이 윤상현과 통화 대상으로 찌라시가 유포했으나, 본인은 부인한 상태고, 역시 채널A 가 '이한구 - 현기환과 극비 회동'을 보도했으나 현기환 정무수석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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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7월 5일. 청와대 인수문 전 배수로 공사 갔다가 나와 영빈관 앞에서 ⓒ서울포스트 양기용 |
막말 파문을 언론인 시각으로- 내 개인적으로 분석컨데,
첫째, 통화 대상자가 없는 - 자작극일 가능성이다. 당사자의 대화 내용이 없는 자신의 녹취를 언론에 줄 정도면 더더욱 여기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대표인 김무성 의원을 죽일(공천 탈락) 정치적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연하면, 김무성 대표를 공천탈락 시킬 수는 있다. 이는 새누리당의 위험과 분해를 즉각 가져올 결과다. 한편, 어떤 의도성은 있으며 윤 의원이 사석에서 누군가와 얘기들을 하면서 '김무성과 비박은 다 죽여버려, (씨발)'등의 말이 공공연히 오갔을 개연성은 있다.
둘째, 통화 대상자가 있다면 누굴까. 통화 내용 -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형! 내일 공략해야 돼, 응, 응, 응. 오케이, 형님” - 을 분석하면, 62년생 윤상현 의원이 반말(응,응,응)과 막역한 말(그래서 전화했어, 형, OK..)과 깎듯한 말(형님)에서 보듯, 찌라시로 유포된 겨우 두 살 차이 60년생 박종희 전의원은 아니다. 열 여덟살 차이 난 46년생 안상수 전의원도 아니다. 그렇다면 도원결의라도 맺었을 것 같은 나이 차와 지위다. 이 경우, 통상 3~5세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고, 현 권력이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H정도의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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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시절때 두 사람을 누가,무엇이 험하게 만들었을까... 안타깝다. ⓒ자료 |
어쨌든 정치란 서민들의 놀음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업적이라고 남겨 놓은 그들의 흔적도 그저 살기 위한 몸부림의 범주를 넘을 수 없다. 내가 지나치게 자조적인가, 철학적인가?
이번 기회에 박근혜 대통령께 다시 한번 말씀 올린다면, 부녀대통령은 세계사에서 유래없는 영광, 부디 당파에 일희일비한 정치에서 손 떼시고, 막걸리와 담배 좋아하신 아버님의 서민사랑처럼 복지국가 만드는 데 헌신하십시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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