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수락산 청학동 계곡 신도비에서 만난 '노론 사대신(老論 四大臣)'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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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료적 가치가 있을 것같은 신도비 때문에 들른 수락산 청학동 입구. 저기 대슬랩 을 오르는 산행은 연두빛 찬연한 5월쯤으로 ⓒ20150224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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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후기 당파싸움에 희생된 노론의 한 축, 영의정 김창집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신도비문 ⓒ서울포스트 |
남양주 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 마당바위 정류장에서 내려 청학동계곡을 잠깐 들렀다. 옥류동계곡의 옥류폭포는 봐야 했지만 차기 산행으로 미루고, 전에 한 번 봤던 '비석'에 호기심이 끌렸기에 입구만 한바퀴 돌았다.
한문이 멋있다고 생각된 건 문화재 답사를 다니면서부터다. 국민학교때 좀 더 열심히 붓글씨 쓰는 연습을 했더라면 좋았을걸.. 나이 먹으니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진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은 언제나 해서체 정자로 한글, 한자를 칠판에 쓰시며 강의를 하셨다. 문화재에 남은 명필들을 보며, 당시 선생님의 글자체가 명필을 능가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예(書藝)는 글자,글씨체 자체가 예술의 영역이다. 그래서 잘 쓴 글씨는 봤을 때 정신적인 감응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림을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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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해서체, 완전한 글자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봉선홍경사갈기(奉先弘慶寺碣記)'가 새겨진 사적비문 ⓒ20141214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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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홍경사지갈기비. 보호각이 씌워지기 이전 사진 ⓒ자료 |
최근 봤던 천안 봉선홍경사지갈기비문(홍경사터 사적비)이나 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한 오늘 '무슨' 비문의 글씨체는 볼수록 신비함이 생긴다. 어찌 돌에 새긴 획 하나하나가 나무 나 무우 에 새긴 것처럼 시원스러울까. 그리고 저 음도 뜻도 모른 글씨들은 살아 움직일 것처럼 생동감이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는다.
청학동 입구 비석은 두께 50cm,폭1m,높이2m 쯤의 신도비로 '의금부(義禁府)' 등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고위관직,사건 등이 기록된 비로 추측되는데, 'ㅇㅇㅇ신도비명'의 이름조차 읽을 수 없다. (뜻까지 몰라 인터넷을 뒤져보니, '노론의 한 사람 이홍술 李弘述 의 것'이라고 하나 신도비의 전서체 한자가 이홍술 이 아닌듯도 하고..)
비문에는 '(영의정)김창집(金昌集), (좌의정)이건명(李健明), (전 좌의정)이이명(李頤命), (전 우의정) 조태채(趙泰采)' 와 (훈련대장) 이홍술(李弘述)'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마도 근처에 묘역도 있었을 것이고, 후세에 이홍술(?)의 자손들이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나, 사료적 가치가 충분해 아무렇게나 놔둘 비석은 아닌듯 싶다.
하여간 이 4인은 노론 4대신(四大臣))으로 경종 때 연잉군(延礽君, 후에 영조)을 왕세제로 책봉하나, 나중 소론의 반격에 역모죄로 얽혀 죽는다. 이 사건로 문인은 노론 사대신, 무인은 노론 삼장신 등이 제거된다.
[※ (자료) - 이홍술(李弘述, 1647년~1722년)은 조선 후기의 무신이며, 노론 3장신(三將臣). 훈련대장(訓練大將) 및 형조 판서(刑曹 判書)를 지냈으며,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책봉하는데 기여.
※ 신임사화(辛任士禍): 신축사화+임인사화. 신임옥,신임옥사(辛任獄事 소론이 노론을 제거한 사건)라고도 한다.]
계곡 빼곡한 영업집은 사유지라 법규 무시한 채 어지러이 널려 있지만, 렌즈만큼에 허용된 멋스러움도 훔쳐봤다. (龍)
※ 자료추가: 충정공 '이홍술 신도비' 가 맞다. 네이버 블로그 '花岩의 世上萬事'님의 정확한 자료를 가져왔다. 이 곳에 묘역도 있었으나 훼손되었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hnguibok&logNo=20200201328]. 비가 세워진 연대는 숭정기원후 187년 갑술년(순조14, 1814년) 8월 일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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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네이버 블로그 '花岩의 世上萬事' |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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