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서울 '동관왕묘(東關王廟)' 배롱(백일홍,자미화)나무의 연리지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 흔하지 않은 백일홍 연리지. 아주 오래전 누군가가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2014070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이맘때 진분홍 꽃을 핀 배롱나무는 우리 어릴적 '간지박(간지럼)나무'로 불렀다. 건장한 근육질같은 나무줄기가 변화무쌍하게 뻗고 껍질이 얊아 살살 긁으면 전체가 간지박을 탄 것처럼 흔들렸다. 건너집 수 미터 높이의 속이 빈 고목에서 핀 꽃이 보기 좋았었다.
넷상 글 중에는, (억지스럽지만) 줄기 맨 살이 윤기흐른 여인네 살결같다고 해 양가집에서는 회피하고 싶은 나무지만, 감출 것 없이 드러낸 매끈함이 청렴한 학자나 모범을 나타내 서원 등에 많이 심어진 나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울타리 옆 등 아무데나 잘 자라 아주 흔해 빠졌지만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가 바로 배롱나무다. 실제 앞뜰,뒤뜰,옆뜰은 물론이고 길가,개천가,묘지옆,변소옆,정자옆,우물가.. 부자집,서민집 할 것없이 어디 피어 있어도 아무도 토를 달지 않은 꽃. 진정한 자유의 꽃이요, 평등의 꽃이 아닐까. = 기자 주
학명은 Lagerstroemia indica L.,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 자미화(紫薇化)라 하며, 여러 꽃이 교대로 피고 지는 개화기간이 길어 백일홍(百日紅 Crape myrtle)이라고도,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배롱'은 '백일홍'에서 유래한듯. 꽃말은 수다,웅변,꿈,부유,행복, 꽃은 지혈·소종의 효능과 한방에서 월경과다·장염·설사 등에 약으로 쓴다고 한다.
※ 연리지(連理枝): 각기 다른 두 나무 가지 일부가 붙어 있는 상태지만, 한 나무 가지가 붙은 모양도 일컫는다. 연리목(連理木): 각기 다른 두 나무의 줄기가 붙어 한 나무 모양으로 자람. 연리근(連理根): 각기 다른 두 나무의 뿌리가 붙은 형태(대나무같은 경우).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 누구든 다 말에서 내려라)
서울 동관왕묘 [─東關王廟]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崇仁洞) 238-1 소재
•보물 제142호 (1963년 01월 21일 지정)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
※ 주 건물 평면은 세로가 긴 직사각형. 터 와 건물 구조가 좌우 완전대칭을 이룬 형태는 우리나라 문화재 - 궁궐, 관저 사적지를 통틀어 유일하다. 또 우리나라에서 드문 중국식 으로 건물 정면에는 '현령소덕의열무안성제묘(顯靈昭德義烈武安聖帝廟)', 뒤쪽에는 '만고표명(萬古標名)'.. 건물 내외 천장에 현판 가득
동묘(동관왕묘)로 불리는 '관왕묘(關王廟)'는 무묘(武廟)로 3세기 중국 명장인 관우(關羽)를 모시는 곳이다. 관왕묘는 선조 31년(1598) 서울 남대문 밖에 처음으로 건립되었고, 임진•정유왜란 때 관우의 혼이 나타나 때때로 명나라 군사를 도왔다 하므로, 군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하여 관왕묘를 건립한 것으로 보임. 동관왕묘는 선조 33년(1600)에 명나라의 칙령으로 건립하여, 선조 35년(1602)에 준공하였다.
자료들을 종합하면, '관왕묘'는 임진왜란 이전에도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명 도움으로 난리를 수습한 후 명나라 신종이 다시 '관왕묘'를 동쪽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개화기 고종때 관왕묘를 서,북쪽에 신축, 남쪽을 개축하여 동관왕묘,서관왕묘,남관왕묘,북관왕묘 라고 불렀는데, 일제를 거치며 명나라가 직접 지은 동관왕묘만 남게 되었다.
 |
▲ 모란(Paeonia suffruticosa, 목단 牧丹)이 군락을 이룬 뜰 ⓒ서울포스트 |
▲ 흔하지 않은 백일홍 연리지. 아주 오래전 누군가가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2014070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모란(Paeonia suffruticosa, 목단 牧丹)이 군락을 이룬 뜰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포털
다음 에 뉴스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