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브라질(콜롬비아),네덜란드,프랑스(독일),아르헨티나 주목 (2014/07/01)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브라질 대패 조롱 패러디 ⓒ자료

2014 제20회 브라질 월드컵 이 절반을 마치고 본격적인 16강 토너먼트 가 시작되었다. 7월 1일 현재, 이미 브라질,콜럼비아,네델란드,코스타리카 가 8강에 진출한 상태.

16강 첫 경기 브라질-칠레 전은 연장까지 1-1로 끝나 승부차기에서 3PSO2 로 브라질 이 승리했다. 이 경기는 명승부라는 보도와 다르게 (필자 시각으로는) 브라질 의 졸전이요 칠레 의 엄청난 선전이었다. 브라질 이 넣은 선제점은 칠레 의 자책골과 마찬가지로 공격다운 공격도 못했고 홈그라운드 의 우승후보다운 면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역대 브라질 을 이겨보지 못한 칠레 는 극한의 체력소모를 감수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연장후반 추가시간에 골대를 맞추는 슛 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폈다. 그러나 승부차기의 여신은 브라질 손을 마지못해 들어 주었다.

브라질 은 펠레,호나우도 를 잇는 네이마르 가 있다지만 개인기나 조직력은 평범한 팀 에 불과해 대진운으로 4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대회에 변변한 실력으로 행운이 따르는 팀 이 아르헨티나 다. 그들도 제비뽑기를 잘해 4강까지는 무난해 보인다. 네덜란드 도 4강 후보. 문제는 8강에서 맞붙을 프랑스 와 독일이다. 독일은 예전의 실력이 아님에 걱정. 정리하자면 브라질(콜롬비아),네덜란드,프랑스(독일),아르헨티나 가 이번 월드컵 의 주연이 될 공산이 크다.

1930년 우루과이 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 브라질 대회는 20회째. 2차대전으로 1942,1946년엔 대회가 없어 가장 많이 출전한 나라는 브라질 20회 이태리,독일이 각각 18회다. 이중 브라질이 5회 우승국이고 이탈리아 4회, 독일 3회, 아르헨티나 2회, 우루과이 2회, 프랑스 1회, 영국 1회, 스페인 1회.

이번대회에서도 골키퍼 의 역할과 승부차기 변수가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탈락하긴했어도 멕시코 오초아 가 돋보였고, 네 골 을 먹은 우리나라 키퍼 와 비교된다. 그 비교가 바로 성적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승부차기. 이 성공률 역시 피파랭킹 과 거의 일치한다.

보도를 보니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아르헨티나 와 유고슬라비아 와의 경기에서는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와 디에고 마라도나 라는 당대 최고 선수들이 나란히 실축을 했다고 한다. 1994년 미국 대회 때는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의 두 영웅이었던 프랑코 바레시 와 로베르토 바지오 가 실축하여 우승컵 이 브라질 로 넘어갔다.

2006년 독일 대회 8강에서는 프랑크 램파드 와 스티븐 제라드 가 모두 고개를 숙이며 잉글랜드가 탈락. 대회 결승전에서는 유로2000의 영웅 다비드 트레제게 가 실축을 하며 프랑스 는 이탈리아 에 패했다.

통계로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페널티킥 성공률은 81%. 그러나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71.3%로 뚝 떨어졌다. 또 6번째 키커 부터는 64%로 떨어진다.

월드컵 역대 승부차기 최강국은 독일. 1982년(프랑스), 1986년(멕시코), 1990년(잉글랜드), 2006년(아르헨티나)까지 4번을 모두 이겼다. 아르헨티나 가 3승1패로 2위, 브라질(3승1패)이 이번 대회 칠레 와의 경기 승리로 3연승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탈리아 는 1승3패를 기록했는데 그 1승이 2006년 월드컵 결승전이었고, 잉글랜드는 3번(1990, 1998, 2006) 차서 모두 패했다.

페널티킥 은 골키퍼 의 역할보다는 킥커 의 역할이 크다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단다. 독일의 사례로도 증명해보면 독일 키커 들은 귀신같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키곤 했다. 1982년 울리 슈틸리케 가 프랑스 와의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래 모든 선수들이 실패를 하지 않았다. 나머지 세 번의 승부차기에서는 한 번에 4명씩이 나서 12명 모두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상황에서 한 골 도 못 넣고 0-3 패를 했다. 1966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부차기제도를 인정한 후 한국 축구가 승부차기에서 '영패'를 당한 것은 그때가 처음.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 에 등록된 자료에도 한국이 월드컵 과 아시안컵 등의 성인대표팀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승부차기 0점 패배를 당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외국의 사례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조별 예선에서 한국을 2-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한 스위스 가 16강에서 우크라이나 를 맞아 0-0 무승부를 기록한뒤 승부차기에서 빵점 패배가 있었다. 당시 스위스팀 에 '세계적인 웃음거리', '위대한 기록' 등의 수식어가 붙어졌으니, 한국이 브라질 에서 패하고 귀국길 공항에서 '엿 먹어라'고 엿(사탕)을 던진 팬 들의 분노는 이해가 간다.

대한축구협회나 홍명보도 문제라지만 끼리끼리 해먹는 한국 스포츠 계 - 유독 한국만 그런지 몰라도 사회개혁, 국가개조 가 이런 것들을 보면 결국 불가능하다는 뜻이 아닐까, 걱정되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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