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정리=] 이번 20회 브라질 월드컵은 발군의 실력을 가진 개인이 팀 과 조화를 이뤄 최강의 전력을 나타낸 국가는 없다. 그만큼 전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었다는 증거며, 이를 바탕으로 이변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대회였다.
대표적인 이변은 지난 대회 처음 월드컵 에서 우승컵 을 안았던 스페인 의 몰락과 이탈리아,잉글랜드가 힘 한번 써보지 못한고 짐을 쌌다는 것.

반면 16강에 올라온 팀 중 브라질을 코너로 몰았던 칠레, 네덜란드를 끝까지 괴롭혔던 멕시코, 스위스 의 선전이다. 4강을 아슬아슬 넘지 못한 콜롬비아(콜럼비아), 벨기에, 프랑스, 특히 중남미의 코스타리카 는 4강 팀에 비해 운이 나빴을 정도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월드컵에서 죽을 쑤든 영원한 독일 팬 이기 때문에 언제나 즐겁다. 특히 4대회 연속 4강이라는 진기록을 만들 정도로 독일은 믿음이 간다. 지금 둴드컵이 즐거운 것도 고등학교 때 분단국가로 인연을 가진 독일 Pen 친구 덕분이다. 독일을 면면히 보면서 독일분단과 한국분단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때문에 통일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배웠다.

4강이 확정된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경기는 사실 예전만큼 못하다. 그래서 (내심 응원했지만) 프랑스에 패할줄 알았다. 운도 따른듯한 이 나라가 과연 일을 낼른지...아래 흥미로운 분석들로 가득한 기사들을 실어 본다.


[월드컵] 유럽 vs. 남미 빅매치.. 이변은 없었다 (출처: 출처 파이낸셜뉴스 | 구자윤 기자)
브라질·독일·네덜란드·아르헨티나 4강 격돌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다툼은 유럽과 남미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독일,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대회 4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개최국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의 프리킥 골로 2-0으로 앞서갔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다만 브라질은 선제골의 주인공 시우바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독일과의 4강전에 나올 수 없는 데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후반 43분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와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월드컵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게 되는 등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독일은 같은 날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독일은 전반 13분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의 프리킥에 이은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번번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선방에 막히면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독일은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브라질과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 이후 두 번째로 당시에는 브라질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벨기에를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8분 만에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찌른 침투패스가 벨기에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이과인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과인은 전방에서 골대를 맞히는 슛도 두 차례 날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공격진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동안 번번이 8강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던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의 활약에 힘입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네덜란드는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반테)의 활약이 눈부셨다. 나바스는 네덜란드 공격수, 미드필더들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연장 종료 직전 승부차기에 대비해 투입한 골키퍼 팀 크륄(뉴캐슬)이 코스타리카의 승부차기를 두 번이나 막아내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네덜란드는 체력 회복이 관건인 가운데 오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4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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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4년 역사상 최고의 4강 '빅매치' 브라질 vs 독일 (출처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 2014 Brasil ◆

"월드컵 84년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4강 매치업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진출국이 확정된 순간 FIFA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 4강 무대를 밟은 국가는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4개국. 남미와 유럽이 각각 2개국씩 진출하며 균형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남미의 양대 산맥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모두 살아남았고 유럽의 전통적 강호 독일과 네덜란드가 준결승에 오르면서 폐막까지 남은 4경기 모두 결승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브라질과 독일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4강 무대를 밟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월드컵 4강 대진표에는 항상 '이변의 주인공'이 이름을 올렸다.


극강과 극강이 만났다.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강력했던 두 팀, 브라질과 독일이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맞붙는다.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컵' 그 자체인 국가다. 월드컵을 세 차례 거머쥔 독일은 4강에만 무려 13회 진출한 최강 국가다. 4강 진출 횟수는 독일이 세계 최다다. 11회에 그친 브라질보다 더 많다. 2002 한ㆍ일월드컵 이후 이번까지 독일은 최근 4연속 4강 진출이란 신기록을 썼다.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콜롬비아를 2대1로 꺾었다. 독일은 프랑스를 1대0으로 격파했다. 두 팀은 오는 9일 오전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4강전을 펼친다. 양팀 간 대결은 역대 월드컵 4강전 중 최고 명승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팀 간 대결은 과거 월드컵 무대에서도 흔치 않았던 '빅 이벤트'로 손꼽힌다. 통일 전 독일 축구를 대표한 국가가 서독이라고 한다면 과거 월드컵에서 두 팀이 만난 건 2002 한ㆍ일월드컵 결승전(브라질 2대0 승)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독일 통일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브라질과 동독이 1974 서독월드컵 때 딱 한 번 만나 브라질이 2대0으로 이긴 게 전부다.

개최국 브라질은 우승을 당연시하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마라카낭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독일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브라질은 통산 5회 우승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최강 팀이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독일이 통산 월드컵 성적에서 브라질을 뛰어넘고 있다. 전체 월드컵 통산 4강 진출 횟수에서도 독일이 13회(동독 기록 포함)로 브라질(11회)보다 많다.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 5회로 가장 많지만 이 중 3회는 현대적 의미의 전술 축구가 정립되기 전인 1970년 이전에 기록한 것이다.

반면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2002년 한ㆍ일월드컵 이후 4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ㆍ일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0대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6년 독일월드컵 3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본색을 발휘했다.

브라질은 2002년 월드컵에서 호나우두가 맹활약한 데 힘입어 우승했지만 독일과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강'이라는 명색을 무색케 하며 8강 토너먼트에서 패해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4강전에서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수비의 핵인 치아구 시우바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것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마르는 4골을 기록한 외형적 기록뿐만 아니라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사실상 '소년가장' 노릇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기 때문에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브라질은 슈퍼스타가 없거나 제 몫을 못하면 토너먼트에서 이기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비뉴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프랑스에 0대1로 패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카, 파비아누가 부진해 네덜란드에 1대2로 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프레드와 오스카르가 각각 1골씩에 그치고 있다. 조와 헐크는 무득점이다. 네이마르에 집중된 수비를 비집고 들어가 득점을 해야 할 프레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으로 전력 누수 없이 4강까지 올라왔다. 잉글랜드 레전드인 게리 리네커가 "축구는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줄기차게 따라다니는데 결국에는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라고 말했을 정도로 독일은 '위닝(승리) DNA'를 갖춘 팀이다.

2002년 이후 꾸준히 월드컵 4강에 진출하고 유로 2008에서 준우승, 유로2012 3위를 차지하는 등 '21세기 축구 빅4'에 빠지지 않고 들어갔지만 우승은 단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남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최초로 유럽 팀이 우승한 사례를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상대는 개최국 브라질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역사와 역사의 대결이 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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