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통합신당의 의미와 역할
-SPn 서울포스트, 정인대 논설위원

오늘날 사회를 구성하는 조직 가운데 핵심은 정당이다. 정당의 행위는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및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정당이 권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당의 규모와 집권 여부에 따라 권력의 양과 질은 크게 달라지며 오남용 우려가 높다.

​지방선거나 총선이 있는 해에는 공천을 미끼삼아 일부 지도층의 일탈 행위가 언론에 보도되는 이유다. 이름하여 공천 헌금 수수라 할 수 있으며 실상 매관 매직이나 다름아니다.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당사자 모두가 사회적 책임과 형사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또한 정당에 혹은 정치를 하는 모든 관계자들은 이같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재 안철수가 주장하는 새정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정당의 사회적 책임은 권력이 존재하기에 수반되는 것이다. 권력을 사용하는 모든 행동은 반드시 사후 책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당의 대표는 정당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적절한 권한과 잘못된 권력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책임 의식과 신뢰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당은 당원들이 존재해야 한다. 그들의 협조를 받아서 당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다.

​따라서 공당의 대표가 되는 것은 당원은 물론 국민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와 제1 야당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사이에 신당 창당 합의가 이루어졌다. 신당 창당이라는 절차를 양측이 진행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 정당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 ​​

이러한 모습은 아직도 새정치의 개념과 통합 신당의 출범 의미를 무색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120석이 넘는 거대 야당일지라도 2석의 안철수 새정치연합과 통합을 하는 것은 숫자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당은 당원의 이익을 대변하기에 앞서 자신의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의식해야 한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비교하여 형편없는 지지율은 당 소속 국회의원의 숫자가 무의미하다는 사실이다. 안철수 새정치연합과 통합신당 합의이후 지지율이 높아지는 의미를 민주당은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통합신당의 대표가 몇 명인가는 별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당의 대표가 국민에게 보여주는 신뢰가 핵심이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향후 두사람의 공동대표 행동과 통합 절차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국민의 판단에 따라 부침이 교차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

​국민이 통합신당에 의지하고 기대할 수 있는 신뢰도를 지금부터 쌓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야 2016년에 국회에서 여야의 의원수가 바뀌게 될 것이고 나아가 2017년에 집권할 수 있는 것이다.

▣ 논설위원, CEO (정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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