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수위는 현미 잡곡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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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 서울포스트, 고일남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후보가 당선되어 인수위를 꾸려 내년 2월에는 새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역대정부는 자기 정부의 시대상과 특징을 살려 별칭을 하나씩 갖고 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있었는데 이명박대통령은 처음에는 실용정부로 정할려다가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넣은 이명박정부로 정하였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의욕이 넘쳤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정부는 어떻게 정할까? 민생정부,상생정부,통합정부 등등 후보가 많다.

박근혜정부도 의욕은 아주 높다. 민생과 복지 그리고 국민통합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려운 목표이다. 국민들 구성원들 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고 재원 마련에 애로가 있다.

거창하고 복잡한 방안은 정책당국자들에게 맡기고 쉽고 간편하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방안을 하나 제안하려 한다. 정부에 직접 제안하는 방안도 있으나 비슷한 제안을 이명박정부에 신문고를 통하여 이미 제안 하였으나 거부되었으므로 이렇게 공개 제안하는 것이다.

제안은 간단하다. 우리의 주식인 흰쌀밥을 현미잡곡밥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현미는 벼를 껍질만 벗겼거나 1-2분도로 도정한 것을 지칭한다. 잡곡밥은 쌀외에 콩,팥,보리,수수,조,율무 등을 섞어서 지은 밥을 말한다. 따라서 현미잡곡밥은 현미에 잡곡을 적단히 배분하여 지은 밥이다.

현미잡곡밥은 건강에 좋다. 특히 당료같은 성인병과 대장암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국민들의 당료와 대장암 발병율이 높아가고 있으므로 현미잡곡밥은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켜주고 의료비를 줄여줄 것이다. 민생과 복지를 동시에 돈 안들이고 해결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현미잡곡밥은 일반 가정에서는 이미 많이 애용하고 있으나 식당같은 외식업체에선 거의 채택하지 않고 있다. 외식업체엔선 영양가가 별로 없는 백미 그것도 11분도 쌀을 거의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외식업체에서 현미밥을 짓도록 행정지도와 인센티브제공이라는 양면정책을 쓰고 매스컴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와 계몽이 필요하다. 100% 현미가 당장어려우면 처음에는 9분도 쌀을 쓰고 다음에는 7분도,5분도쌀을 사용하는 단계화과정을 밟으면 된다.

현미밥이 건강에 좋지만 널리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입안에서 씹을 때 촉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현미밥을 짓는 전용 밥솥도 개발되어 있고 현미밥을 잘 짓은 요령도 연구되어 있다. 어렸을 때 부터 현미밥을 먹여 습관화 시키면 좋고 또 군인급식 같은 단체급식에 적용시키면 좋을 것이다. 군생활에서 익힌 습관이 제대하고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미밥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약자나 환자는 발아현미라든지 씨눈이 쌀을 이용하면 좋다.

현미잡곡밥을 보급하기 위해서 청와대가 솔선수범하면 좋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재임중에 청와대행사에 칼국수를 애용하였다. 이 때의 칼국수가 지금 대통령칼국수란 상표로 시중에 상품화되어 있다. 박근혜대통령도 현미잡곡밥을 청와대 대표브랜드로 내놓으면 민생과 복지의 두마리의 토끼를 잡게된다.

▣ 논설위원, 교수 (고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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