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꽃을 던지고 싶다 - 못다 핀 '어느 꽃(미국산딸나무꽃)'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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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월 강추위로 꽃피는 게 말이 아니다. 5월이면 다시 보고 싶은 꽃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는 산딸나무꽃, 이 분홍색 꽃은 미국산딸나무꽃이라고 한다.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 자료로 알았지만, 분홍색 꽃이 핀 나무는 꽃산딸나무=미국산딸나무 라고 한다.
냉해(冷害)와 한해(旱害)로 올 꽃들은 말이 아니다.
꽃만이 아니다. 작년 눈까지 내렸던 3,4월보다 따뜻한 올봄이었는데 1월의 맹추위에 키 작은 관목나무(灌木)들은 치명상을 입었다. 색깔도 안나고 탄력도 윤기도 없다.
철쭉은 반 정도가 말랐다. 녹차도 윗부분을 베 냈단다.
녹차는 율포 바다와 저수지의 안개로 수분을 취하고 자란다. 일제 때부터 조성한 그 차밭에 소풍을 다녔고, 계곡 암자에서 두어 세월 보낸 시절 - 봄이면 산벚꽃 진달래 만발하고 두견새 울던 길에 산허리를 동글동글 말아 올라간 차밭 길 - 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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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
'꽃을 던지고 싶다'
예전 인사동에 있던 까페이름이다. 알전구 밑 벽에 말린 꽃다발을 온통 매달아 놨던 그 곳을 가끔 찾았다. 90년대 초, 삼실이 그 근처였으니 '왕과 시', '오, 자네왔는가!', 경인미술관', '귀천' 등등을 들락거렸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없어진 그 찻집이 가끔 생각나 지나칠때면 그 자리를 쳐다 보곤한다. 그 까페 이후(1998년) 어떤 작가가 '꽃을 던지고 싶다'라는 소설을 냈나보다.
'영등포 시장을 무대로, 좌절한 지식인 아버지와 그 지식 자체를 벌레보듯 경멸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는 한 사춘기 여중생의 성장을 그린 장편. 자아와 성에 눈뜨는 주인공의 냉소적인 시선을 통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우리의 이중적 삶을 그렸다...'고 하는데.
오늘 사진으로 담은 '어느 꽃'은 올핸 냉해로 죄다 못다 핀 꽃이다. 그 찻집의 '꽃'이 아니라 그 소설속 '성'이랄까.
내 생업용 상호는
"꽃을 던지고 싶다 - 다향(茶香)"
(꽃의 향보다 더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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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목나무 꽃은 예년의 절반도 안피었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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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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