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천안함 침몰 '암초충돌' 가능성 매우 커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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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된 지 사흘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침몰 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선수 부분이 발견된 지점이 침몰 지점에서 4마일 가량 떨어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암초가 많은 해역으로 알려지면서 군에서 발표한 최초 사고지점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 관련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힌 한 실종자 가족도 "해군이 밝힌 침몰 지점은 해도상에서 수심이 6∼7m로 초계함은 접근이 아예 불가능한 지점"이라며 "더구나 사고 당시에는 수심이 더 낮아 이 곳에서 침몰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28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천안함 침몰 인근해역을 찾은 해군본부 엄모 정책실장(준장)이 "침몰지점을 모르겠다. 천안함 함미가 사고현장에서 하루만에 4마일이나 이동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해군이 밝힌 침몰지점에 대해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폭발로 배가 두 동강이 난 뒤 순식간에 배가 침몰됐다는 해군의 설명과 함장이 말한 "폭발 후 1초 안에 배가 두 동강 나면서 직각으로 기울었고 순식간에 가라앉았다."는 점으로 봐 작전완료후 정박중이던 천안함이 조류에 밀리면서 암초에 충동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지 해도상으로 보면 사고 인근은 백령도 남서쪽으로, 북방한계선(NLL)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군으로서는 가장 안전한 - 북의 경비정의 직접 침투가 어려운 곳이다. 사고 당일 26일 밤 9시 30분 경은 사리에 해당하는 최고의 썰물 때이고 수심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파악되었다(아래 해도). 함수(배 앞 부분) 가 사고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발견된 것은 조류에 휩쓸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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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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